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온·오프 최저가 경쟁, 생활물가까지 낮췄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6개 생필품 3월 물가지수 전년대비 최대 7.5% 하락
온·오프 최저가 경쟁, 생활물가까지 낮췄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이마트가 촉발시킨 온·오프라인 최저가 경쟁이 업체간 가격경쟁을 넘어 장바구니 생활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경쟁 품목으로 선정된 주요 생필품들의 3월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최대 7.5% 하락한 것이다.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달대비 1%대 오른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유통업체들이 주기적으로 주요 생필품을 선정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 생활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3월 생필품 판매가격'에 따르면 기저귀를 제외한 분유, 여성용품, 커피믹스, 참치캔, 샴푸, 린스 등 유통업계에서 최저가를 내세운 6개 생필품 최저가 중 5개가 대형마트로 조사됐다. 1개는 백화점이 판매한 제품이다. 주요 생필품 중 분유·커피믹스·참치캔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특히 최저가 경쟁 초기 품목이었던 분유의 경우, 앱솔루트 명작 1단계(800g) 최저가 판매처는 이마트(2만3240원)로 모든 지점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했다. 맥스웰 하우스 오리지날 역시 이마트가 1만280원으로 전통시장을 제치고 가장 싸게 팔았으며 동원참치 라이트 스탠다드(단품)는 농협이 1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각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벌어진 최저가 전쟁이 전반적인 시중 생필품 유통가격도 낮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지수는 올랐지만, 최저가 전쟁을 벌인 품목별 물가 지수는 작년보다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10.46으로, 전달대비 1.08% 올랐다. 대신 최저가 경쟁 품목들의 물가지수는 작년보다 하락했다. 종이기저귀와 분유 품목 물가지수는 1년 새 각각 0.06%(112.28→112.22), 7.5%(117.18→108.39) 하락했다. 최근 이마트가 세 번째 최저가 품목으로 내세운 참치캔 포함 생선통조림(119.98→118.16)도 1.82% , 라면(107.99→107.57)도 0.42%떨어졌다. 이외에도 세탁세제(-7.5%), 키친타월(-5.22%), 섬유유연제(-12.8%), 냉동식품(-1.04%), 샴푸(-0.03%), 구강세정제(-0.71%) 등이 있다.

유통업체들은 최저가 제품의 가격 경쟁력 덕분에 시장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관련 품목에 대한 매출 비중이 최저가 경쟁 직전보다 크게 오른 것은 물론, 연관 구매율도 증가해서다. 실제 이마트몰의 최근 기저귀 매출이 최대 10배 가량 뛰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저가 전쟁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10원 전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번 가격 경쟁동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의 기저귀 판매 매출은 최저가 행사 전보다 210.3% 늘었고 분유(131.8%), 커피(134.3%), 스팸(277.8%), 샴푸(5803.4%) 등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저귀·분유는 행사 이전 역신장했던 품목인데 오히려 행사 이후 매출이 높게 나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향후 품목은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생필품 위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