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지점 165곳 사라져…모바일뱅킹 시대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모바일과 인터넷뱅킹 이용이 늘어나면서 은행 지점이 지난해 160여곳이나 줄어들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CD기(현금인출기) 수도 감소하고 있다.
11일 각 은행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본점과 지점, 영업소, 사무소는 모두 5890곳으로 전년 말 6055곳에 비해 165개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SC제일은행의 지점이 283개에서 212개으로 71개 줄어들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우리은행도 993개에서 956개로 1년 사이에 37개의 지점이 감소했으며, KEB하나은행의 경우 외환은행과 통합하기 전인 2014년에는 두 은행을 합쳐 지점 961곳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934곳으로 27곳 줄어들었다.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국민은행도 1161곳에서 1138곳으로 23개의 지점이 축소됐다. 신한은행(901→899), 기업은행(649→648), 씨티은행(134→133) 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남·전북·제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지점 수를 줄이지 않았다.
13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CD기와 공과금수납기 등 전체 자동화기기 수 역시 2014년 4만6056개에서 지난해 4만5556개로 500개 줄어들었다. 기계구입비와 CCTV 등 관련 장비 설치비, 유지보수비 등 관리비용이 수수료 수입보다 많이 들기 때문이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휴대폰 등으로 거래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지점이나 자동화기기의 필요성은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239만 건으로 2012년 1294만건에서 3년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지난해 2조4962억원으로 2014년(1조8326억원) 대비 36.2% 늘었다.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정리하고 남아 있는 지점들 중에서도 복합점포와 프라이빗뱅킹(PB) 특화 점포 등으로 바꾸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