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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6월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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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공정위 허가 심사 지연
총선 끝나고 결과 나올 듯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6월을 넘길 것인가, 말 것인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의 허가 심사가 늦어지면서 6월이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M&A 허가의 1차 관문인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초 3월말 심사결과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월 첫 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중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은 8일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며, 심사와 관련된 일정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 일정이 늦춰지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에나 심사결과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정치적 부담을 느껴 총선 이후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측은 "심사와 총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심사가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번 건보다 더 오랜 기간 심사한 것도 많으며, 자료 보정 기간 등을 감안하면 아직 120일의 시한을 넘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도 공정위는 KT와 LG유플러스에 보완 자료를 요구했다.

공정위 심사 결과가 지연되면서 당사자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달 중순 심사결과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의견수렴 등을 거치면 일러야 5월초에 공정위 전원회의 안건으로 올릴 수 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승인과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종 인가 과정이 남아 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6월까지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최대한 빨리 심사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총선 이후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6월이기 때문이다. 국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이번 M&A가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면서 시간이 한없이 지체될 수 있다.

반면, 이번 M&A를 줄기차게 반대해온 경쟁사들은 한결 느긋해진 분위기다.

KT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가 많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번 M&A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다른 정책들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가 워낙 큰 이슈여서 다른 정책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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