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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걸·구찌族…명품 1세대,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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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디자인·소재 적용 인기…매출 상승 이어져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전통의 명품들이 부활하고 있다. 몇 전 전부터 로고를 감추는 로고리스 제품이 명품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주춤했던 펜디·구찌 등이 최근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캐릭터를 강조한 제품을 내놓거나 온라인 시장을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58억원보다 53.5% 늘었다. 2014년 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팬디는 지난해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21억원을 달성했다. 펜디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 퍼(FUR) 제품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펜디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펜디는 팝 요소를 가미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브랜드 호감도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백화점의 지난해 펜디 매출은 전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올해(1~3월) 신장률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펜디는 과감한 디자인, 소재, 색감을 제품에 적용,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이 백화점의 보석ㆍ시계브랜드를 제외한 명품 잡화군의 매출 증가율이 4~5%대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미니 바이더웨이 백, 바게트 백 등의 판매가 늘었으며, 지난해는 특히 가방에 액세서리로 변형을 줄 수 있는 '참'이 인기품목으로 부상했다. 칼리토 라인의 퍼 달린 136만원짜리 참은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 올해 선보이고 있는 플라워라인도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도 올해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찌 코리아의 매출은 최근 몇년 새 내리막을 걸었다. 2011년 296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2년 2826억원, 2013년 2424억원으로 감소했다. '고루하다'는 이미지로 각인받은 뒤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하지만 구찌는 젊은 이미지를 입히고자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검은색과 갈색 등 무거운 색감과 디자인을 벗고 파스텔톤과 꽃이나 나비 등 발랄한 이미지를 가방에 차용했다.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에 합류해 성과를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패션 협회가 발표하는 '2015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는 영(young)한 이미지로 바뀐 구찌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해 최근 백화점 매장에 줄서서 기다려 입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젊은층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버버리가 올해 패션쇼 횟수를 줄이고, 제품을 쇼가 끝나고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매년 4회에 걸쳐 선보이던 패션소를 2회로 통합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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