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오비맥주·티켓몬스터 인수…킴스클럽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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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유통업계에서 사모펀드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매물로 나온 유통업체를 사모펀드가 모두 인수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킴스클럽 운영권도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부채비율을 낮추려고 킴스클럽을 내놨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SI)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보인 KKR이 킴스클럽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
KKR는 블랙스톤·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후반 만두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했다. KKR은 지난 2009년 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에서 유명세를 탔다. KKR은 5년 만에 오비맥주를 AB인베브에 재매각했다. 당시 6조2000억원에 팔면서 3조9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티켓몬스터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 수년사이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을, 보고펀드는 버거킹코리아를 사들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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