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논란을 빚었던 자신의 국경 폐쇄 주장 등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인기몰이를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런 사태를 오래전부터 (예견하고) 계속 얘기해왔다"면서 "지금 브뤼셀을 보라. 브뤼셀은 범죄 없는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지금 재난의 도시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에 누구를 받아들일 지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 지금도 제대로 된 서류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불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슬림 교도에 대해 일정기간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당장 이날 치러지는 아리조나주와 유타주의 공화당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는 승자가 58명의 대의원을 독식할 수 있는 아리조나에선 이미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몰몬교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유타에선 반 트럼프 정서가 워낙 강하다는 평가다.
한편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경을 전면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것"이라면서 "미국의 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지에 대해 트럼프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