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늦은 한파로 지난 달 급등했던 채솟값이 3월들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전년보다 100% 오른 양파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대파값도 한달만에 두 자릿수 떨어졌다.
하지만 주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배추와 무, 마늘 등은 전달보다 오름세를 보이며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 1개 가격도 1921원으로 지난달보다 6,8% 올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3.5% 치솟았고, 5년 평균과 비교해도 45.0% 상승했다. 마늘 1kg 값도 전월대비 4.1%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5년 평균 대비 56.5%나 뛴 것이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는 3월 월동배추ㆍ무 가격과 관련,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가격은 월동배추 산지 및 저장 출하량이 작년보다 35% 적어 지난해보다 1만원(10kg) 정도를 예상했다. 무 가격도 월동무 산지 출하량이 작년보다 30% 감소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4월부터 채솟값의 하락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KREI는 지난해부터 채솟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양파의 4월 가격이 평년 692원보다 높겠지만 조생종 양파의 본격 출하로 3월보다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3~4월 전체 공급량은 올해산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지난해산 저장양파 출하량이 평년대비 5만8000t 적어 평년보다 3만8000t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배추 가격도 월동배추 저장 출하량 감소로 시설 봄배추가 본격출하되는 4월중순 부터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무 가격 역시 월동무 산지 및 저장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와 평년보다는 높으나 시설봄무 출하라 앞당겨져 3월보다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파도 지난해보다 경기도 시설대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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