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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 깊어지는 고민…긴축 물 건너가나

최종수정 2016.03.18 11:07 기사입력 2016.03.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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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인도네시아 금리인하…영국·스위스 동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향후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데는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비단 미국 중앙은행만의 인식이 아니다. Fed가 금리를 동결한 뒤 17일 통화정책회의를 연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에서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 경제와 이로 인해 자국 경제가 받고 있는 충격에 대한 걱정이 읽힌다.

노르웨이는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6개월만의 하향 조정이다. 저유가로 경제가 휘청이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웨덴 등 주변국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경제적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기준금리를 6.75%로 0.25%포인트 낮췄다. 석 달 연속 인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꾸준히 자국 중앙은행에 통화정책을 완화하라고 압박해왔다.

이날 영국과 스위스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치이고 스위스는 이미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춘 상황에서 추가 인하 여력은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이들 국가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초저금리에도 물가는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영국의 경우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두고 경제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9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만 해도 다른 국가들 역시 머지않아 금리인상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중국발(發) 경기둔화 우려, 유럽·일본 등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이 이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긴축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스위스프랑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초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던 영란은행(BOE)은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라구람 라잔 인도준비은행(RBI) 총재는 "초저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 않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금까지 시행한 통화정책들의 효과와 비용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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