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광주지역에서만 시행하는 ‘숙의배심원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동남갑 서정성 예비후보, 광주 북구을 최경환 예비후보, 광주 동남갑 정진욱 예비후보(사진 좌부터)가 SNS문자메시지를 통해 "배심원으로 선정되신 분은 000-000-0000번으로 전화 부탁드립니다(붉은색 라인)"고 금권선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SNS 통해 ‘배심원단 선정되면 연락 해달라’ 내용 전파
금권선거 분위기 조장…“배심원단 매수 시도로 봐야”
[아시아경제 문승용]국민의당이 광주에서만 시행하는 ‘숙의배심원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배심원단으로 지역민들의 민의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일부 후보들의 배심원단 모집 알림 메시지가 도를 넘어 금권선거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다수 국민의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각 선거구별 배심원단은 10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70%를 유효 배심원단으로 정한다면, 각 선거구별 배심원단이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70명의 인원만이 참석해도 선거구별 국민의당 후보를 정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광주지역 실정을 감안할 때 70명이 광주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후보를 결정하게 되는 것으로, 이들이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느냐는 것이 의문이다.
특히 일부 후보들에 의해 조장되고 있는 금권선거 분위기가 더 큰 문제다.
일부 후보들은 실제 SNS를 통해 자신들의 사진이 실린 메시지를 마구잡이로 배포하고, 자신들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기재해두고 ‘배심원단으로 선정되면 연락을 해달라’는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 “배심원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는 이해가 되지만, 배심원단에 선정되면 자신들의 사무실로 연락을 달라고 하는 것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은 SNS라고 할지라도 선관위나 국민의당이 직접 나서서라도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후보들을 단속하고 그 당사자에게는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부 후보들은 선거법에 저촉이 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자신의 사진과 함께 “배심원으로 선정되신 분은 000-000-0000번으로 전화 부탁드립니다”고 금권선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중앙선관위는 17일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숙의선거인단 경선 투표’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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