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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전자담배…천식 위험 두 배

최종수정 2016.03.16 10:03 기사입력 2016.03.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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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 고등학생 3만6000여명 조사 결과

▲전자담배.[사진=아시아경제DB]

▲전자담배.[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천식 유병률이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비(非)흡연 학생만을 따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자담배를 피우면 천식 발생 위험이 2.7배 높아지는 등 전자담배 사용과 천식 사이에 뚜렷한 상관성이 확인됐습니다.

한양여대 보건행정과 조준호 교수와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사무엘 백 연구원이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낸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통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등학생 3만5904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전자담배 사용 여부와 천식의 관계를 조사했더니 이 같이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현재 전자담배를 사용 중인 고등학생(최근 30일 내 전자담배 사용)은 전체 조사 대상(3만5904명)의 7%(2513명), 과거에 전자담배 사용한 적이 있는 학생(전자담배를 피운 적은 있는데 최근 30일 내엔 전자담배 미사용)은 5.8%(2078명)였습니다. 전자담배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는 학생이 절대 다수(3만1313명, 87.2%)를 차지했습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학생에게 "최근 12개월 내에 의사로부터 천식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예'라고 답변한 학생을 천식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조사 대상 학생의 1.9%(674명)가 천식 환자였습니다. 천식 학생을 현재 전자담배 사용 그룹, 과거 전자담배 사용 그룹, 전자담배 미(未)사용 그룹 등 세 그룹으로 재분류한 뒤 각 그룹별 환자수를 집계한 결과 각각 98명, 46명, 530명이었다.

현재 전자담배 사용 학생의 천식 유병률은 3.9%였습니다. 이는 과거 전자담배 사용 학생(2.2%)의 1.8배, 전자담배 미사용 학생(1.7%)의 2.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비(非)흡연 고등학생만 따로 모아 전자담배 사용 여부와 천식의 관계를 살폈다. 여기서도 전자담배를 사용한 학생의 천식 발생 위험이 비(非) 사용 학생보다 2.7배 높았습니다. 이는 전자담배 사용이 천식 위험을 높이는 단독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은 "천식은 염증과 관련이 있는 병인데 전자담배가 젊은 사람의 기관지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전자담배의 니코틴 농축액을 흡입하면 염증 세포수가 늘어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최근 제시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된 농축액을 증기화시켜 입으로 흡입하게 하는 전자식 궐련형 제품을 말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소개됐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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