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육일씨엔에쓰 대주주인 구자옥 대표가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27만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구 대표는 곧 시장에 물량이 풀리는 한 벤처캐피털 회사 보유 지분(27만5182주)을 19억원에 블록딜(시간외매매)을 통해 매입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7000원으로 지난 7일 종가 대비 1.4%(100원) 높은 가격이다. 블록딜이 성사되면서 구 대표 지분은 종전 50.5%에서 53.7%로 늘었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 배경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구 대표의 자신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LG전자 스마트폰 'G5'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LG전자에 3D CG(Cover Glassㆍ커버글라스)를 납품하는 육일씨엔에쓰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육일씨엔에쓰 전체 매출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LG전자가 1년 최고가(6만2500원)를 찍었던 지난달 22일 육일씨엔에쓰가 동반 상승한 건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판매량을 당초 1000만대로 설정했는데 LG전자 내부에서 2000만대로 늘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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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씨엔에쓰는 2008년 국내 최초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CG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적용 가능한 3D CG 양산에 성공했다. 육일씨엔에쓰는 지난해 인건비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고려해 안성공장 생산라인을 정리하고 베트남 사업장 가동을 시작했다.


다만 한 거래처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건 부담이다. 이 때문에 육일씨엔에쓰도 고객 다변화에 애쓰고 있다. 육일씨엔에쓰 관계자는 "LG전자의 성과가 자사 성과로 연결되는 부분이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면서 "최근 고객을 다변화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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