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앞에 선 윤성빈
스켈레톤 세계 1위 두쿠르스와 1승7패…"평창 전까지 격차 줄일 자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2ㆍ한국체대)의 다음 시즌 표적은 세계랭킹 1위 마르틴 두쿠르스(30ㆍ라트비아)다.
윤성빈은 2015~2016시즌을 마치고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돌아오자마자 두쿠르스 얘기부터 꺼냈다. "작년에는 두쿠르스를 못 넘을 벽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기록 차를 계속 줄여나가겠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월드컵 1~8차 대회에 나가 금메달 한 개, 은메달 세 개, 동메달 두 개를 땄다. 두쿠르스(금7 은1)에 이어 세계랭킹 2위다. 2월 5일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에서 열린 7차 대회에서는 1, 2차시기 합계 2분18초26의 기록으로 두쿠르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두쿠르스는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29ㆍ자메이카)에 빗대 '스켈레톤의 볼트'라고 불릴 만큼 압도적인 강자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두쿠르스를 상대로 1승 7패를 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다를 것이다.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기록 차는 썰매에서 나오는지 모른다. 윤성빈은 썰매 한 대를 계속 타지만 두쿠르스는 서너 대를 준비했다가 경기 코스에 맞는 썰매를 골라 탄다. 이용 썰매대표팀 총감독(38)은 "다음 시즌에는 썰매를 지원받아 두쿠르스처럼 해보겠다"고 했다.
썰매가 많다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윤성빈은 경험이 부족해 썰매를 경기마다 바꿔 타면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 이용 감독은 "적응이 필요하다. 잘못되면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다"면서 "흐름이 끊기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홈 트랙은 윤성빈 편이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3월 말 개장한다. 윤성빈은 3~7일에 진행되는 시험 주행에 참가한다. 대표 팀은 그동안 국내에 훈련 시설이 없어서 해외로 나가야 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열리면 국내에서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다.
대표팀은 10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초반에는 체력 훈련을 하고 알펜시아 센터가 열리면 주행 훈련을 한다. 윤성빈은 "트랙을 눈감고도 탈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도 "우리 트랙이 생겼으니 거기에서 훈련하고 시즌을 맞으면 분명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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