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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상향+물가 급등' 美금리 인상 다시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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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긴축 행보가 다시 세계 금융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중국 경착륙 불안감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줄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여주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1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 지표를 공개하면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을 1.7%로 발표했다.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지난해 12월 1.5%에 비해 상승률이 0.2%포인트 높아졌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가 물가 지표로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Fed의 정책 목표인 2%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앞서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하며 201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26일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도 월가 예상과 달리 상향조정됐다.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 불안 여파로 흔들릴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상무부는 애초 0.7%로 발표했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연율 환산)을 1.0%로 상향조정했다. 월가는 0.4%로 하향조정을 예상했지만 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의 1월 PCE 물가지수와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가 공개된 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Fed의 긴축 행보에 다시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실제 Fed 내 매파 인사들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블룸버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지표상 전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 상향조정으로 올해 1분기 GDP 상승률은 연율 기준 2.5%의 매우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침체가 임박했다는 우려를 가라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Fed에는 안도감을 심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뉴욕 증시는 최근 2주 연속 올랐고 국제유가도 최근 2주째 급등 흐름을 보이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TD 증권의 밀란 멀레인 이코노미스트는 "Fed 입장에서 4분기 GDP 상향조정은 무척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Fed가 최근 세계 경제성장의 역풍 요인들을 더 살필 것"이라며 "현재 3월 FOMC에서 Fed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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