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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등기이사' 복귀…바이오ㆍ제약 선도업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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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자회사로 편입…신성장동력 경영 속도 내
바이오ㆍ제약, 5대 성장동력 중 하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 회장 투자 계속

▲2016년 SK신년회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년 SK신년회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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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주) 등기이사로 복귀하자마자 바이오ㆍ제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섰다. 최 회장이 구상하는 '신성장동력' 경영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SK(주)는 26일 의약품 생산회사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텍 설비증설 재원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SK바이오텍은 SK(주)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월 의약품 생산사업을 분할해 만든 회사로 SK(주)의 손자회사였다. SK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ㆍ제약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법 상 손자회사가 새로운 증손회사를 인수할 때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해 바이오텍이 앞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 제약이 많다"며 "이런 이유로 SK바이오텍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오ㆍ제약은 그룹 신성장동력…최태원 회장, 수천억 투자
SK바이오텍은 지난해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한다. 해외 경쟁사 영업이익률 평균(15%)보다 훨씬 높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매출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바이오 분야는 지난해 SK(주)가 통합지주회사로 출범한 당시 제시한 5대 성장역역 중 하나이다. 최 회장은 에너지ㆍ반도체ㆍIT에 이어 바이오 부문을 주력 사업군으로 꼽아왔다. SK가 지난 1993년 신약 개발 시작 이후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수천억 규모의 투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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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신약 개발 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2011년 사업 조직을 분할해 SK 바이오팜을 출범시켰으며 2014년 1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신약 개발 사업을 지원해왔다.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SK(주)는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는 중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비전게인에 따르면 지난해 약 60조원 규모인 글로벌 의약품 생산시장은 2020년 약 85조원으로 커질 예정이다.

◆오늘 서린동 SK사옥으로 출근…책임경영 시작

최 회장은 이날 서린동 SK 사옥으로 출근했다. SK바이오텍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책임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했다. 최 회장은 3월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 매달 열리는 SK(주) 이사회에 참석해 현안을 논의ㆍ결정한다.

앞으로 국내ㆍ외 출장 횟수를 늘려 현장경영을 강화해 그룹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매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핵심 자회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이 SK㈜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전날 SK(주) 등기이사로 복귀한 최 회장은 SK가 운영하는 대전창조경제센터에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박 대통령과 마주 앉은 것은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 M14 준공식 자리 이후 6개월 만이다.

◆투명성 강화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신설…임원 퇴직금 대폭 줄여

이날 이사회에서 SK(주)는 투명경영을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기구다.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회사의 합병ㆍ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을 사전 심의한다.

SK㈜는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 전원을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SK㈜의 사외이사 비중은 67%다. 사외이사 전원이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하면 독립적인 심의를 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SK그룹은 퇴직금도 대폭 줄인다. SK그룹은 그간 임원 퇴직금이 과도하다는 비난 여론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종전 대비 최대 33% 가량 퇴직금을 줄이기로 했다. 대상이 되는 사람은 최 회장을 포함해 7명이다. 이번 결정은 최 회장이 직접 내렸으며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전 계열사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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