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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주) 사내이사로…사면 후 책임경영 토대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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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사면 이후 현장경영 매진, 대규모 투자계획·M&A 발표
최근에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
여론 감안해 (주)SK 사내이사만 맡기로


▲올해 1월 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6년 SK신년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올해 1월 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6년 SK신년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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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지 7개월 만에 SK(주) 사내이사 자리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25일 SK(주) 이사회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 회장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최 회장의 지난 7개월은 '현장경영'이란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사생활 문제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때에도 현장 경영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국내외 가리지 않고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왔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 받은 뒤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었다. 경영 복귀 후 현장경영 매진을 통해 지난 불명예를 씻고 사내이사 자리에 오르기 위한 초석을 닦은 것이다.

최 회장은 출소 직후 해외 출장길에 자주 나서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첫 출장지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 범 중화권으로, 에너지·화학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지 고위 인사들과 협력 관계를 다졌다. 스페인·네덜란드·스위스 출장에서는 현지 에너지와 반도체 회사를 둘러보는 등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했다. 지난해 10월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미국 워싱턴DC도 방문했다. 올해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교류했다.
최 회장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갔다.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SK하이닉스와 관련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신규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다. 반도체 소재부터 완성품 공정까지 수직계열화를 위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ㆍ판매하는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올해 4월 말에는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여부가 결정된다.

최근에는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1월 말, 수펙스 내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만들었다. SK그룹은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중심으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 C&C, SKC가 협력해 신에너지를 발굴하고 관련 전략을 세우고 있다. 추진단은 유정준 SK E&S 대표가 이끈다. SK그룹은 구체적인 전략이 수립되면 '에너지 신산업 성장 특별위원회'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영 복귀 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온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말 사생활 문제가 터진 이후 잠시 두문불출 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애초 (주)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사내이사까지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주)SK로만 대상을 줄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SK그룹 관계자는 "여론을 감안해 최소 범위로 (사내이사에) 복귀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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