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부회장 등 고위 직급 퇴직금도 33% 삭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만에 그룹 지주사인 SK㈜ 등기이사에 복귀한다.
회사측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결정에 대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주주총회 승인 후 최 회장이 공식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SK㈜는 물론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영활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퇴직금도 대폭 줄인다. SK그룹은 그간 임원 퇴직금이 과도하다는 비난 여론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종전 대비 최대 33% 가량 퇴직금을 줄이기로 했다. 대상이 되는 사람은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7명이다.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계열사들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임원 보수체계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SK관계자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