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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 챌린지레이스]예순의 '無心 주법' 마라톤 200회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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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챌린지레이스' 안희규 씨, 2005년 입문 후 10년 만에 달성
"달리다보면 어려운 일도 잊어버려"

스포츠투데이 2016 챌린지레이스 참가자 안희규 씨[사진=김현민 기자]

스포츠투데이 2016 챌린지레이스 참가자 안희규 씨[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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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8439㎞.

마라톤 동호인 안희규(62) 씨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스포츠투데이 2016 챌린지레이스'에서 개인 통산 200번째 풀코스(42.195㎞)를 완주했다. 지구 둘레(4만75㎞)를 5분의 1쯤 달린 셈이다.
안씨가 결승선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자 함께 훈련하는 서울노원육상연합회 회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하며 마지막 200여m를 함께 달렸다. 안 씨는 두 팔을 흔들며 환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코스 중간 맞바람이 심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풀코스를 200회 완주한 동호인은 200명 이상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올해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를 달성해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안 씨는 2005년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해 10월2일 하이서울마라톤에서 첫 풀코스를 뛰고, 10년여 만에 200회를 넘겼다. 2011년 9월 4일 철원 DMZ마라톤대회에서 100회를 달성한지 4년 5개월여 만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둔 교사다. 서울 불광동 세명컴퓨터고등학교에서 전기 과목을 가르친다. 1979년에 교사가 돼 37년 동안 일했다. 마라톤은 아쉬움을 달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그에게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불어넣는 동력이다.

스포츠투데이 2016 챌린지레이스 참가자 안희규 씨[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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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자기 절제와 극복이 마라톤의 매력"이라며 "어려움이 생겨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든 순간을 이겨낸다"고 했다. 삶의 철학인 '무심(無心)'도 마라톤을 통해 깨달았다. 동호회원인 김진호(61) 씨도 "미운 사람이 있어도 오래 달리면 모두 잊고 용서할 수 있다"고 했다.

안씨는 풀코스 포함 약 250차례 마라톤 대회에 나가 한 번도 기권한 적이 없다. 주중 10~15㎞, 주말에는 20㎞ 이상 달리기를 거르지 않은 결과다. 2010년 중앙서울마라톤에서 개인 최고인 3시간7분30초를 세운 뒤 기록은 조금씩 떨어지지만 도전 의지는 충만하다.

그는 지난해 7월 5~11일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달리는 국토종단대회(622㎞)와 9월17~20일 강화도에서 경포대 해수욕장까지 달리는 한반도 횡단대회(312㎞)에 출전했다. 종단대회 두 개와 횡단대회 한 개를 완주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오는 7월에는 부산 태종대를 출발해 임진각까지 537㎞를 7일 동안 달리는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 풀코스에서는 박창하(2시간40분00초38) 씨가 우승했고 정석근(2시간43분41초29), 이준재(2시간47분44초37)씨가 2, 3위를 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김효진(3시간18분30초58), 김순이(3시간21분07초78), 오현희(3시간25분20초98) 씨가 1, 2, 3위를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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