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달빛기행, 올 61차례 열려…23일 상반기 예매

창덕궁 야경 - 주합루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창덕궁의 달밤을 거닐며 조선왕실 이야기를 듣는 산책코스. 궁궐 대표 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은 매년 티켓 오픈 2~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다. 올해는 특히 상반기 3~6월, 하반기 8~10월 총 예순 한 차례로 횟수가 대폭 확대됐다.

올해로 6년째 맞이하는 달빛기행의 상반기 예매가 오는 23일 오후 2시 개시된다. 회당 100명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참가신청은 사전예매가 필수다.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에서 내국인은 1인 2매 예매가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총 10매는 전화예매(인터파크 1544-1555)를 병행한다. 다만 2부제를 운영하는 3월에는 1부만 전화예매를 운영한다. 외국인은 인터파크 글로벌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Global)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해설사의 이야기를 통한 자연스런 창덕궁의 역사·문화·조경 등을 체험 할 수 있는 야간 기행으로, 전통예술공연 관람과 떡, 전통차 시식도 곁들여진다. 관람동선은 돈화문 → 진선문 → 인정전 → 낙선재 → 상량정 → 부용지 → 불로문 → 연경당 → 후원 숲길 → 돈화문으로 이어진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국어로 해설이 진행된다.

창덕궁은 경복궁 중건 이전까지 조선의 국궁으로서의 위엄과 조선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궁궐이다. 도심 속 궁궐 야경과 함께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프로그램에 올해는 특별히 기존 관람코스에 화려하게 치장된 낙선재 옆 상량정에서 대금독주 공연이 추가돼 깊은 대금소리와 함께 달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효명세자가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자 지은 연경당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포인트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