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점 찍고 올해 매출 10%, 영업이익 78% 이상 성장 전망
국내 신규 원전 및 터키, 아프리카, 이란 등 신규시장 수주전망 밝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박지원 부회장)은 16일 최근 수주 실적으로 인해 올해 매출 목표는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67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6조8000억원보다 10% 가까이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610억원 대비 78.7% 급증한 수치다.(두산중공업 및 해외자회사 실적 포함)
올해 수주목표도 지난해 8조6000억원보다 약 30% 늘어난 11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해 연말 수주가 예상되던 일부 프로젝트들이 올해로 이월된데다, 올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와 아프리카, 이란 등 신규 시장 수주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3500억원 규모의 인도 바르(Barh) 1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터키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1조원 규모 압신-엘비스탄 A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도 올해 수주를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 개도국 중심으로 신규 발전소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발전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매년 187GW의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연구기관에 따르면 2025년의 발전 설비 용량은 8183GW로 현재보다 30%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 시장도 큰 호재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인구 8000만명의 새로운 시장인 이란은 올해에만 약 1400억~1500억 달러 정도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과 물 사업 위주로 이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