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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속 '자비스' 누가 먼저?…글로벌 기업 AI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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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아이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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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앨런 머스크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경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음성인식 기술 시리(Siri),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해온 애플, IBM 이외에도 최근 구글, 페이스북 등이 AI 연구에 주력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의 AI 개발이 비밀스럽게 진행됐던 것과 달리 구글과 페이스북은 플랫폼을 적극 개방하면서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오픈소스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를 공개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구글 포토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구글은 머신러닝 기술을 집약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인 텐소플로우를 전세계 우수 개발자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구글이 무료로 서비스하는 사진 저장 서비스인 구글포토는 머신 러닝 기술을 접목해 사진 이미지를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다.

구글은 오는 3월 서울에서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알파고는 500회에 이르는 바둑 대국에서 단 한번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5년 1월 머신러닝 개발 환경 '토치' 모듈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2월에는 자사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개발한 머신러닝 학습분석 하드웨어 '빅서'의 설계도를 오픈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월 "영화 '아이언맨' 속 자비스와 같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게 올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집안의 전기와 온도를 조절하고 지난해 말 태어난 딸 맥스에게 이상이 없도록 방을 수시로 점검하는 인공지능 도우미를 직접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SNS에서 생성되는 문자, 사진, 비디오, 음성 등의 대규모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에 음성인식 기반의 개인비서인 '시리'를 서비스하면서 일찌감치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왔다. 애플은 2015년 10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판독 기술을 보유한 '퍼셉티오(Perceptio)'와 학습능력을 갖춘 음성인식 기술 스타트업 '보컬IQ(VocalIQ)'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사람 표정으로 감정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업체 이모션트(Emotient)를 인수한 바 있다.

IBM은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해왔으며 인공지능을 다양한 분야에 실제로 활용하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IBM은 왓슨을 의료 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람 얼굴을 인식해 분노·경멸·공포·행복·중립·슬픔·놀라움 등 8가지 감정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영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위프트키(SwiftKey)를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비캐리어스에 투자한 바 있다. 삼성벤처투자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가정용 로봇회사 지보(JIBO)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SK텔레콤·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등은 음성인식·게임·번역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다. 한화테크윈, 현대로템은 의료와 웨어러블 기기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우리나라는 기술개발과 플랫폼 선점은 뒤처졌지만 우수한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투자와 연구에 매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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