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가디언 등 '탱크데이' 논란 보도
가디언, 정용진 "공산주의 싫다" SNS 언급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의 해임 소식을 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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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최고경영자가 역사적 유혈 사건을 연상시키는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논란 끝에 해임됐다"며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까지 불러왔고, 이재명 대통령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탱크데이' 논란, 외신도 주목…BBC "5·18 광주 유혈 진압 연상" 원본보기 아이콘

스타벅스는 18일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진행, '컬러 탱크 텀블러 세트'와 '탱크 듀오 세트' 등을 선보였다. 행사 홍보 문구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5·18 당시 군 병력 투입과 진압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기업 마케팅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내놓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변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폄훼 이벤트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김수완 이마트그룹 총괄부사장이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아 5·18 단체와 면담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폄훼 이벤트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김수완 이마트그룹 총괄부사장이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아 5·18 단체와 면담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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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탱크 데이'라는 표현이 1980년 광주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군용 차량을 연상케 해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2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글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정 회장은 '나는 공산주의가 싫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짚었다.


가디언은 "이 같은 반공주의 수사는 오랫동안 한국 극우 세력과 연관돼 왔다"며 "극우 진영 일각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을 북한 동조 세력으로 몰아갔던 군사정권 시절의 왜곡된 서사를 지금까지도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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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회장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19일 사과문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어제,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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