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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기회" 뭉칫돈 몰린 주식형펀드

최종수정 2016.02.01 14:03 기사입력 2016.02.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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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거래일 연속 1조622억 유입돼 1년래 최장 기간 자금 순유입…레버리지 인덱스 인기

"저가매수 기회" 뭉칫돈 몰린 주식형펀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연초 주식형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 불안, 유가 급락 등으로 증시가 꺾이자 저가매수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흐름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지난달 5일부터 28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상장지수펀드 제외). 이는 지난 2014년 9월23일~11월6일(31거래일) 이후 최장 기간 자금 순유입이다. 18거래일 동안 유입된 자금은 1조622억원 규모다.
중국 증시가 연초부터 급락하고,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대외 악재로 코스피가 하락하자 저가매수성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올 들어 1840선까지 빠진 지난달 21일에는 11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추이를 살펴보면 코스피가 1800~1900선일 때 자금이 유입되고 2100선 전후일 때 자금이 유출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현재 주식이 싸다는 판단에 저가매수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200지수의 1.5~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다. 자금유입액 상위 5개 펀드 중에서 3개를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가 차지했다.
'NH-CA코리아2배레버리지' 펀드에는 올해 들어 3225억원이 몰려 자금 유입액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에도 1511억원이 들어갔다.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는 향후 증시가 상승장으로 바뀔 경우 지수 상승폭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이를 기대한 자금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신영밸류고배당' 펀드에 1177억원이 몰렸다. 성과가 우수하고 변동성 장세에서도 배당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인기가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대형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에 811억원이 유입됐다.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에 699억원이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 수익률 뿐 아니라 손실률도 1.5~2배인 상품으로 상승장으로 추세 전환하지 않으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선진국 펀드 선호가 두드러졌다. 북미에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 펀드에 388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뒤를 이어 '삼성일본중소형FOCUS' 펀드에 326억원, '피델리티유럽' 펀드에 266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증시 자금 이탈이 우려되고 중국 증시 급락, 유가 하락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일본과 유럽은 올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피델리티퇴직연금글로벌' 펀드와 'JP모간글로벌매크로' 펀드에도 각각 195억원, 190억원이 유입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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