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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 누가봤지?"…사람은 못 듣는 '소리'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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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36.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
특정 음역대, 스마트폰에 신호 기술
콘텐츠 시청자 선별해 푸시메시지
터키 아카뱅크·쇼핑엔T도 고객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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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누가 이 영상을 봤을까"
특정 콘텐츠(광고)를 누가 봤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마케팅이 아주 쉬어진다. '사운들리'는 이런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터키 최대 은행인 아카뱅크는 최근 사운들리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늘리기 프로모션을 했다.

아카뱅크는 자사 TV광고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휴대폰에 '아카뱅크 앱을 다운받고 월세를 편안하게 내세요'라는 푸시 메시지를 보냈다. 이 푸시 메시지 클릭율은 일반 푸시 메시지 보다 3~4배 높은 7.4%를 기록했다.

김태현 사운들리 대표는 "기술의 핵심은 콘텐츠를 본 시청자를 선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걸 알고나면 누군가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광고를 다시 한번 그 사람이 소유한 스마트폰을 통해 노출하거나 연계된 광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 개개인의 관심사를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나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의 원리는 음역대다. '사람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소리'에 정보를 담아 스마트폰에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시청자에게 잡음으로 인한 피해는 주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이 잡음을 인식한다.

청각이 가장 발달한 10대는 볼륨에 따라 19킬로헤르츠(kHz)까지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사운들리는 19.5kHz 이상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포유류 중 청각이 가장 발달했다는 고양이도 사운들리가 전달하는 신호를 감지할 수 없다. 전파가 아닌 음파를 이용했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거나 애완동물에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이 홈쇼핑 분야에서 특히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 이상 홈쇼핑 채널에 머무는 사람은 관심고객인데, 이 관심고객 중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사운들리는 이 기술로 잠재적으로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97% 관심고객들을 찾아낼 수 있다.

그는 "지상파 방송사나 대형 사업자들과 장기간 준비하다가 기술적ㆍ사업적 문제로 못하게 된 프로젝트들도 많이 있다"며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순차적으로 활성화된 사용자들과 앱 제휴처를 증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1000만명의 활성화된 사용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현재 이 기술은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의 T-커머스 사업자인 '쇼핑엔T'에서 소비자 분석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세대 전기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다 귀국, 사운들리를 설립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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