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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쿠팡맨 잡자"…'CU픽업' 티몬의 반격

최종수정 2016.01.20 17:40 기사입력 2016.01.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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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집앞 배송 맞서 편의점 인프라 이용 저비용 '승부수'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새해벽두부터 국내 1ㆍ2위 소셜커머스 업체의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 쿠팡의 자체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에 맞대응하기 위해 '슈퍼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티몬이 이번에는 전국 씨유(CU)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하는 택배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티켓몬스터(티몬)는 20일 국내 최대 편의점 씨유의 사업자인 BGF리테일과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티몬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전국 9400여개 CU편의점에서 24시간 수령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다.

티몬은 다음달 생필품 판매채널인 슈퍼마트 상품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먼저 실시하고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신선식품 배송이나 당일 배송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티몬의 이번 서비스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궁여지책이다. 자체 배송 인력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도 전국에 분포한 CU 인프라를 활용, 모바일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보겠다는 시도다.
◆24시간 내 집 앞까지 VS 24시간 원할 때 픽업 = 쿠팡의 로켓배송은 물건을 9800원 이상 주문하면 쿠팡 자체 배송 인력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에도 가져다준다. 제품이 크고 무거워도 문 앞에서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6개 광역시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쿠팡맨만의 친절함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티몬의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CU 편의점에서 직접 물건을 수령, 운반해야 한다. 편리성 측면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에 떨어진다. 슈퍼마트에서 화장지와 생수를 구매하면 이를 집까지 운반하는 일은 고객의 몫이다.

다만 전국 9400여개에 달하는 편의점을 거대한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신지 부재여부를 떠나 원하는 시간대에 제품을 찾을 수 있기다.

또 티몬의 모바일 채널 경쟁력과 CU편의점의 오프라인 인프라가 결합된 마케팅 프로모션도 기대해볼 수 있다.

◆가장 큰 차이 '비용' = 티몬이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견제하면서도 비용 부담은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위해 150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 14곳을 마련했다. 쿠팡맨의 연봉은 4000만~4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7년까지 쿠팡맨 1만5000명을 고용하고 물류센터는 21곳으로 늘린다는 게 쿠팡의 목표다.

쿠팡이 배송 인프라에 이같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실적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2013년 1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에는 그 규모가 1215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는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티몬은 로켓배송만큼의 편의는 제공할 수 없지만 비용 부담은 덜 수 있다. CU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소비자가 픽업하도록 했기 때문에 자체 배송 인력이나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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