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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우리 조만 유럽팀에 이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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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컵 첫날 3홀 차 유일한 승리, 아시아팀 1승1무4패 부진한 출발

안병훈이 유라시아컵 첫날 포볼경기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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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안병훈(25ㆍCJ오쇼핑)이 아시아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마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아시아와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유라시아컵(총상금 480만 달러) 첫날 포볼경기(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에서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짝을 이뤄 유럽팀 대니 윌렛-매튜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조를 3홀 차로 제압했다. 이날 포볼 6경기 중 유일한 아시아팀 승리다.
2015 유러피언(EPGA)투어 신인왕 출신 안병훈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10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지며 고전하다가 11번홀(파5)에서 호쾌한 장타에 이은 이글로 대역전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4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5~17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아시아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프라야드 막생(태국) 조는 로스 피셔(잉글랜드)-크리스토퍼 브로버그(스웨덴) 조에 6홀 차로 완패를 당했고, 왕정훈(21)-아니르반 라히리(인도) 조도 이안 폴터(잉글랜드)-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조에 4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아팀은 첫날 1승1무4패에 그치면서 유럽팀에 1.5-4.5로 뒤졌다. 둘째날인 16일에는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6경기가 이어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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