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전셋값의 경우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0.28%로 지난해 12월(70.17%)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전세가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매매가 상승률보다 전셋값 상승률이 더 컸다는 의미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매수자들의 짙은 관망세 속에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이에 반해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 탓에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서울이 전주 대비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꾸준히 높아졌다. 지난해 1월 64.28%에서 3월 65.65%로 65%를 넘어선 뒤 12월에는 70.17%로 70%를 웃돌았다. 경기는 지난해 1월 71.28%, 8월 75.03%, 12월 76.40%로 뛰었다.
앞으로도 수도권의 전세가율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입주량 부족에 따른 전세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은 입주량 증가에 따른 전세난 완화가 기대되지만 수도권은 전셋값 상승압박을 낮출 만큼 입주량이 충분치 않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지방보다 수도권의 전세가율 상승세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