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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없는 전셋값]수도권 단독·연립 전세가율 1년새 3~6%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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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일대 밀집한 연립주택.

방이동 일대 밀집한 연립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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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전세부담이 높아진 건 단독주택이나 연립다세대 거주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세가율을 대폭 끌어올렸는데, 단독ㆍ연립다세대 주택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단독이나 연립다세대 전셋값 오르는 속도가 매매가 상승폭을 웃돌면서 최근 1년간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국 기준 전세가율은 47.9%로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특히 서울 동북권이나 부산 중부권, 5대광역시에서는 50%를 넘어선 지역도 상당수 생겼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오른 건 전셋값 급등에 따른 현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 두드러졌다. 수도권 단독주택 전세가율은 2012년까지만 해도 40%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2014년 말까지 1~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으나 지난 1년간 6.3%포인트 급증해 49.9%까지 올랐다. 지난 한해간 오름폭이 앞서 4년간 오른 수준의 몇배 이상이라는 얘기다.

연립다세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도권에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56.5% 정도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 65.3%로 폭등했다. 연립다세대나 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도가 낮아 지난 수년간 전세가율 변화가 거의 없었다. 아파트의 경우 통상 교통ㆍ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잘 갖춘 계획지구에 많아 실거주하는 전세 수요가 많은 편이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등으로 전세 수급불안 현상이 이어졌고,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세난이 단독ㆍ연립다세대까지 옮겨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서울 강남지역이 많이 올랐다. KB국민은행 월간통계를 보면 서울 강남지역 단독주택 전세가율은 2013년 8월 기준 40.6%였다 지난해 말에는 4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 광역시의 경우 전세가율이 다소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현상이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광주를 제외하곤 70%를 넘어서는 광역시도가 없었으나 지난해 들어 강원도와 전북ㆍ전남, 경기 동부권 일부 지역에서도 70%(감정원 통계 기준)를 웃돌았다.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최근 1년여간 급등해 주택유형별로 여전히 전세가율 차이는 있지만 3, 4년 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난이 가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 수급이 쉬운 연립주택이 대거 들어서기도 했다. 공급이 몰려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된다면 매매가를 낮추거나 상승폭을 둔화시켜 전세가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일정 수준 이상 전세가율이 유지된다면 아파트와 같이 적은 돈으로 집을 사 임대해주는 '갭투자'가 비(非)아파트 주택까지 번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독이나 연립의 경우 일부 전세보증금 보험상품의 경우 아파트보다 요율이 높거나 전액 보장이 되지 않는 등 다소 차이가 있다"면서 "오른 전셋값 부담에 따라 아파트에서 단독ㆍ연립으로 갈아탄 사례가 많은데 매매는 물론 전세도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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