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급등한 한우 가격 인상 최소화 하고 과일 동결·인하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 설 선물세트의 가격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들이 '물가잡기'에 나섰다. 올해 첫 대목인 만큼 가격 부담을 덜어 매출 성장에 기여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과일 역시 후레쉬센터를 통해 사전에 비축했다. 흑성병 등 피해로 전체 생산량이 15% 가량 줄어든 배는 시세가 전년대비 20% 가량 상승했지만, '한알한알 고른배 VIP'와 '맑은 향기 배 VIP' 등 상품은 가격 인상폭을 약 10% 가량으로 최소화 했다. '천안 100년의 향기'는 오히려 지난해 설보다 가격을 낮췄다. 굴비 역시 40% 가량 시세가 급등했지만, 프리미엄 상품을 포함해 인기 상품 가격을 전년 설행사 가격으로 동결했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단품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 설 50%에서 올해 설 90%까지 확대시켰다. 물량 확보를 통해 명품 사과세트, 한라봉 세트, 안심 눈꽃 곶감세트 등 8개 농수산물 세트 제품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20% 인하했다. 제스프리 골드키위 세트, 오색 고급 견과세트 등 11종에 대해서는 가격을 동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세트들의 시세 상승으로 이번 설 선물 물가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부 인기 선물 세트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해 보다 저렴하게 설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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