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콘크리트침목 파쇄·선별 이동장치 시연…철도 탄소중립 '자원순환' 확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기연)이 철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침목을 현장에서 바로 파쇄·분리해 재활용할 수 있는 이동형 재자원화 장치를 공개했다. 기존에는 대량의 폐침목을 외부 처리 시설로 운반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철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해 철근·골재 등 재활용 소재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철도연은 13일 춘천시 김유정역 인근 콘크리트침목 적재 장소에서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폐콘크리트침목 재자원화 장치' 현장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3일 강원 춘천시 김유정역 인근 콘크리트침목 적재 장소에서 '폐콘크리트침목 재자원화 장치 현장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철기연 제공

13일 강원 춘천시 김유정역 인근 콘크리트침목 적재 장소에서 '폐콘크리트침목 재자원화 장치 현장시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철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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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장치는 철도 부지로 직접 이동한 뒤 굴삭기에 연결해 즉시 폐콘크리트침목을 파쇄하는 방식이다. 이후 철근과 콘크리트 골재 등을 자동으로 분리·선별해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회수한다. 철도연은 현장 처리 방식이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시연에서는 폐침목에서 회수한 골재를 활용해 제작한 '흡음블록' 시작품도 함께 공개됐다. 기존에는 폐콘크리트침목에서 나온 골재에 불순물이 포함돼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지만, 철도연은 추가 가공을 최소화하면서도 교통시설과 건축물 등에 적용 가능한 흡음블록 형태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철도 탄소중립, 에너지에서 자원순환까지"


개발된 흡음블록은 회수 골재와 최소한의 바인더를 혼합해 제작됐다. 철도연은 올해 하반기 철도 역사 등 실제 환경에 시범 설치해 흡음 성능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회수된 폐콘크리트침목 골재를 활용해 제작한 흡음블록. 철기연 제공

회수된 폐콘크리트침목 골재를 활용해 제작한 흡음블록. 철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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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술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지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본사업 '철도시설의 폐기물 발생 저감 및 재자원화 기술 개발(2022~2024)'을 통해 개발됐다. 현재는 후속 연구인 '철도 전 생애주기 환경정보 디지털 생태계 구축 및 탈탄소 요소기술 개발(2026~2028)' 사업으로 확대돼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이재영 철도연 교통환경연구실장은 "폐콘크리트침목 재자원화 장치와 흡음블록 등을 활용해 철도 인프라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콘크리트침목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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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이번 기술 개발은 에너지 중심의 철도 탄소중립을 자원순환까지 확장한 철도형 기후테크 사례"라며 "2050 철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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