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80년 이후 Fed(미국중앙은행)의 금리 상승기는 크게 다섯 차례다"라면서 "이번 금리 인상이 약 10년 만의 금리 인상인 만큼 과거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한 뒤 금리 상승기에 진입한 시기와 비교하는 것이 합당하고 비교 가능한 시기는 1994년과 2004년으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종별 수익률 차이가 났던 이유는 두 시기의 금리 인상 배경이 달랐기 때문이다. 1989년 저축대부조합 사태 이후 부진했던 미국 경기는 1990년대 초 3% 내외 성장으로 회복됐다. 경기 개선이 1994년 금리 인상의 주된 이유였다면 2004년 금리인상 요인은 물가상승이였다. WTI 가격이 7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고 치솟던 상품 가격과 관련한 소재 등 섹터의 수익률이 좋았다.
안 연구원은 현재 낮은 물가와 경기 개선을 감안하면 다가올 금리 상승기는 2004년보다는 1994년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그는 "1994년에 강세를 나타냈던 IT와 바이오는 자본 효율성 극대화와 인구고령화 측면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꾸준한 관심을 권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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