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5만명' 대토론회…무슨 얘기 오갈까(상보)
정성립 사장·현시한 노조위원장 "실천 다짐하는 기회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6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협력사 직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전사(全社)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참여 규모만 5만명으로 오전 작업을 중단하고 모이는 만큼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갈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 임직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거제 옥포조선소, 서울 중구 사옥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인원이 많은 탓에 한 곳에 모이지 못하고 조직별로 현장회의실을 활용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만 최소 5조원대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위기극복 방안과 의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채권단이 4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기로 한 만큼 이에 발맞춰 회사와 임직원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조선업계에서 협력업체 직원까지 모아 대대적인 토론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회에서는 최근 연달아 일어난 화재와 사고, 대규모 적자 극복 방안에 대한 의견이 공유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위기를 초래한 원인과 극복방안'이란 큰 주제 아래 회사 차원의 경영정상화 방안과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 생산성 향상을 통한 프로젝트 적기 인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노조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출근길 임직원들에게 노사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토론회에 관한 내용을 담은 노사공동 소식지를 전달했다. 정성립 사장과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공동 담화문을 통해 "지금까지 해야했지만 놓쳤던 것들, 하지 말아야 했던 일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결과물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실천을 다짐하는 기회를 만들자"며 "소중한 일터를 살리고 명예와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대토론회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정 지연 만회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일시적으로 모든 생산을 멈추고 토론회를 연 것은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노력이 무엇보다도 가장 절실한 상황이라는 의미"라며 "이날 나온 내용은 가감없이 취합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안된 방안들은 전사혁신추진국, 인사 등 회사 관련조직과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취합·분석해 구체적인 정상화 실천 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이어 오는 30일 정상화 실천 방안 전사발표대회를 갖고, 조직별로 노사합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상화 방안을 지속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위기 극복을 위해 위로부터의 방향제시보다 밑에서부터 올라온 자발적인 의견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노사가 함께 기획했다"며 "간부 중심이 아닌 실무자 위주로 토론이 진행돼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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