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LG화학에 부정적인 한투증권…왜?
신한금투·SK·대우證 등 잇단 장밋빛 전망에도 "상승여력 제한적" 부정적 의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호실적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91,5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13% 거래량 373,795 전일가 392,0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LG화학, 교체형 자가주사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에코펜' 출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에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한국투자증권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거래일 장중 29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 LG화학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자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63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 504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일부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우호적 환율 환경에 따른 수출 물량의 수익성 개선과 석유화학ㆍ비석유화학 부문의 전반적인 물량 증가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IT소재 매출액은 4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서 탈피했고, 전지부문도 중국 전기버스 납품으로 중대형 전지 매출액이 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최대 주가 상승요인은 전기차 배터리로 GM이 차세대 전기차 '볼트'에 탑재되는 LG화학의 배터리셀 가격이 1kwh당 145달러라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이 2세대 전기차 시장의 수주를 압도적으로 가져온 상황"이라며 "LG화학이 내년 전기차 배터리에서만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가능하고 영업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와 SKㆍ대우ㆍNH투자ㆍ미래에셋 등 증권사들이 LG화학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33만~40만원 선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LiB) 부문 전망이 개선됐지만 실적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긍정적 요인들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동종업체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분석으로 봤을 때 상승여력도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둔화에도 전 사업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가 계절적 수요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접어들며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가올 두 분기도 예외는 아닐 것이고, 올해 상반기 호실적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험요소는 업스트림 스프레드 축소, 정점을 지난 다운스트림 마진, 향후 디스플레이와 LiB의 가격 하락 압력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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