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자사가 영위하던 OLED조명사업을 다음달 15일 LG디스플레이에 양도한다. 양도가액은 1600억원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디스플레이 재료와 2차전지 재료를 별도의 재료사업부문으로 분리 개편했다. 미래형소재 및 재료사업의 집중 육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이번에 OLED조명사업을 따로 떼어내는 것도 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LCD시장의 성장 둔화 및 OLED TV 적용 확대 등으로 재료부문의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정보전자소재 부문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OLED는 자연광과 가장 유사한 스펙트럼 분포를 갖고 있는 유일한 면 형태의 광원이다. OLED 패널을 적용한 조명은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자외선이 발생하지 않으며 중금속 및 할로겐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인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OLED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 이후의 차세대 조명으로 불리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오창공장에 OLED 조명사업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 양도로 오창공장 내 OLED생산라인은 LG디스플레이가 운영하게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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