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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살릴 다음 큰손은 '유초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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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B 최대 보유 기관…상장 앞두고 수익성 개선·포트폴리오 개편 박차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의 투자 지침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일본 증시를 움직일 다음 '큰손'으로 유초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유초은행의 모회사 우정그룹은 오는 가을 도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단행할 계획이다. 우정그룹은 현재 일본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국채(JGB) 최대 보유 기관인 유초은행은 GPIF와 마찬가지로 JGB 의존도를 줄이고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밝힌 바 있다. 2분기 말 기준 유초은행이 보유한 JGB는 101조6000억엔으로 은행 전체 운용자산의 49.2%를 차지한다. 이는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던 과거에 비해서는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 유초은행은 2분기에만 5조1000억엔어치의 JGB를 팔아 치웠다.
유초은행은 다만 GPIF와 다르게 아직 자국 주식 비중을 늘리지는 않고 있다. 현재 유초은행은 9억엔어치의 일본 주식을 가지고 있다.

높은 채권 비중과 낮은 위험투자,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유초은행의 2분기 투자 수익률은 -6.3%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변화와 증시 랠리로 GPIF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유초은행보다 19%정도 더 높다. 2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0.39%를 기록중이다. 1년 전의 0.5%와 비교된다. 반면 최근 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토픽스지수는 같은 기간 14% 올랐다.

시장에서는 유초은행이 주식 비중을 1~2%포인트만 늘려도 일본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투자 매력도를 높여야 하는 유초은행이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것이 최근 중국발 경기둔화 약재로 부진한 일본 증시를 끌어올릴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은행(BOJ)은 목표한 대로 양적완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 45조엔 가량의 국채가 더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발행량이 제한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큰손 보유기관들의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오사키 슈이치 금리 전략가는 "GPIF는 JGB를 대규모로 매각했고 BOJ는 즉시 이를 사들였다"면서 "GPIF의 매도가 끝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다음 차례가 누구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초은행이 팔지 않으면 BOJ는 예정대로 양적완화를 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GPIF는 국채 투자 비중을 기존 60%에서 35%로 줄이고 국내외 주식 비중을 각각 25%로 늘리겠다는 포트폴리오 개혁안을 지난해 말 발표한 바 있다. GPIF는 목표로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3%포인트 정도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라고 최근 밝혔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시게미 요시노리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유초은행이 GPIF와 같은 변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투자자들과 정부 입장에서 상장을 앞둔 은행이 기업가치 향상과 수익성 확대를 약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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