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표' 연정(聯政) 강원도찍고 제주도 간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강원도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와 두 번째 광역자치단체 간 상생 연정(聯政)을 추진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지사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을 방문해 원희룡 제주지사와 '경기도-제주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남 지사와 원 지사는 이번 협약에서 ▲신흥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공동지원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와 BT(바이오기술) 등 미래전략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 활성화 등 5대 분야 총 14개 항의 협력사업에 합의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제주도와 상호 강점이 있는 5개 분야 14개 사업을 추렸다.

주요 사업인 '신흥 해외시장 창업을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의 경우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신생벤처)을 지원하기 위해 두 지역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장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한 창업지원 등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또 농산물 유통과 판매 활성화를 위해 두 지역은 친환경 농산물 우수 품목에 대한 상호 재배 기술 이전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지역 농산물 판매 등에 힘쓰기로 했다. 이외에도 공무원교류, 관광 교류, 보건환경 연구 분야 등도 이번 협의 의제에 포함돼 있다.

남 지사는 이날 협약 체결 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와 함께 만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남 지사는 특강에서 도지사 재임 1년의 소회와 경기도와 제주도 간 상생방안에 대한 고민 등을 제주도 공무원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남 지사는 특강이 끝난 뒤 경기도 대표단과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풍력단지를 방문해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살펴본다. 신재생에너지는 남 지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4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DMZ(비무장지대)를 활용한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총 14개항의 '경기도-강원도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