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땅, 오늘부터 공개입찰
이번 슈퍼 M&A의 최대 관심사는 홈플러스다. 본입찰이 진행되는 홈플러스는 국내 2위 대형마트로 매각가격만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체는 물론 국민연금, 글로벌 사모펀드, 국부펀드까지 홈플러스 M&A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는 KB금융지주와 새마을금고, 중국 중신증권과 안방보험 등을 후보군으로 꼽는다. 만약 KB금융지주가 대우증권을 가져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다른 지주사에 비해 약했던 증권 기능을 강화하게 되면서 4대 금융지주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건도 관심사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3만1544㎡ 규모이며 입찰 예정가격은 9725억원이다. 인근 옛 한국전력 부지 입찰 때처럼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맞붙을 공산이 크다.
시장에서는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M&A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서울의료원의 부지를 매각하게 되면 이를 활용하려는 투자가 이어지게 되고 대우증권과 홈플러스도 주인이 바뀌면 투자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매각 후 투자가 집행되기 까지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슈퍼M&A가 중국, 북한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경제 심리를 전환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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