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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회의 성과無' 그리스, 디폴트에 한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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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긴급 EU 정상회의 소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한 발 더 다가갔다. 18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실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과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합의 실패는 네 탓이라며 서로를 헐뜯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이 미흡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그리스에 며칠 안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공은 분명히 그리스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데 데이셀블룸 의장이 그리스의 책임만 강조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리스가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며 추가 긴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받아쳤다.

재무장관회의가 성과 없이 끝난 직후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오는 22일 EU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그리스 문제를 최고 정치적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2일 정상회의에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 사태는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는 당장 이달 말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5000만유로를 갚아야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기 전 그리스의 상환 기일이 이달 30일이라고 못 박으며 유예 기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만약 그리스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지 못 하고 IMF에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면 유럽중앙은행(ECB)도 그리스를 긴급지원할 수 있는 명분을 잃게 된다.

ECB는 다음주 월요일인 22일 그리스 은행들이 문을 열지 알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스가 자본통제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면서도 "유로존이 위험하게도 재난(accident)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유로존 경기에 대한 연간 평가에서 유로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그리스가 디폴트나 유로존 탈퇴 등 최악의 상황에 빠져도 유럽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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