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에서 한 말이다. 자가격리자가 3000명에 육박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관리 소홀로 허점이 드러나자 자가격리 조치의 실효성 자체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목희 새정치연합 의원도 "외국에선 환자의 집이 자가격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췄는지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며 정부의 안일한 방침을 꼬집었다. 또한 현실적으로 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가정집이 많지 않고, 한 방에서 여러 명의 식구들이 생활하는 가정도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세계적인 의술을 가진 우리나라 의료진을 믿자." 반면 여권은 국민의 공포과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자가격리 등 우리나라 의료수준을 신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역시 "메르스 사태는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확신한다. 문제는 과다 확산된 공포를 빨리 씻어내는 일"이라며 정부당국에 학교 휴업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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