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 강세에 재산 80억달러
75억달러로 183위 오른 이재용 앞질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앞질렀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블룸버그의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뉴욕 시간) 서 회장의 재산 순위는 163위(80억달러·8조8000억원)로, 85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8억달러·14조800억원)에 이어 국내 부호 가운데 두 번째를 차지했다. 2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183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5억달러·8조2500억원)까지 총 3명이다.
서 회장의 재산 순위가 급등한 것은 그가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333만7000원으로 지난해 말(220만원)보다 51.7%나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강세를 점치고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호조세 지속과 해외 실적 성장을 배경으로 목표주가 의견을 41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명단에서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6억달러·91조9600억원)다. 2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711억달러·78조2100억원), 3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84억달러·75조2400억원)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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