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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44G시대…"악", 스프링캠프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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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높은 훈련에 불붙은 주전 경쟁…한화 정근우·두산 노경은, 턱뼈 부러져

전지훈련에서 턱에 공을 맞은 한화 정근우(왼쪽)와 두산 노경은[사진=김현민 기자]

전지훈련에서 턱에 공을 맞은 한화 정근우(왼쪽)와 두산 노경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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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심상찮다. 매우 비장하고, 기합소리가 늘었다. 10개 구단 모두 훈련량이 늘었다. 자리를 지키려는 선수와 빼앗으려는 선수의 경쟁도 치열하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받아 훈련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47)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의 1차 전지훈련을 마치며 "감독의 생각 이상으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비장한 가운데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높은 긴장감 속에 악재가 터지기도 한다. 한화 내야수 정근우(32)와 두산 오른손투수 노경은(30)은 하루 간격으로 공에 맞아 턱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급히 귀국했다.
정근우는 13일 일본 고치 하루노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나갔다가 1회말에 1루수 추승우(35)의 송구에 턱을 맞았다. 노경은은 애리조나 피오리나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 타구에 맞아 턱뼈가 부러졌다. 두 선수 모두 당분간은 치료와 안정이 필요해 팀의 2차 전지훈련(한화 오키나와 / 두산 미야자키)에 참가하기 어렵다.

전지훈련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삼성 윤성환[사진=김현민 기자]

전지훈련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삼성 윤성환[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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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각 구단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훈련량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다섯 개 구단의 감독이 바뀌었고, 올 시즌부터 경기수(128경기→144경기)가 늘어 그에 따른 대비에도 분주하다. 훈련장에 감도는 긴장감과 함께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도 높아 여기저기서 의욕적인 움직임이 나온다. 김 감독은 "144경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것 같다"며 "훈련량이 많다 보니 우리 팀에도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긴장과 스트레스는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 오른손투수 윤성환(33)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7일, 내야수 조동찬(31)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지난 9일 귀국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51)은 "선수들이 훈련량을 늘려 몸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만족한다"면서도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몸에 이상에 생기는 경우가 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기량을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삼성의 올 시즌 주장 박석민(29)도 "부상이 없어야 경기에 나가 성적도 낼 수 있다"며 "나도 지난 시즌 막판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부상 막지를 위해 힘을 키우는 근력강화운동을 하면서 유연성 강화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2월 중순을 기점으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삼성과 넥센, LG, SK,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가고 두산은 미야자키, 롯데와 kt는 가고시마, NC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을 한다. 2차 훈련을 마친 뒤 3월 초 귀국하면 3월 7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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