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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장 '4개월새 모두 물갈이'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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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우리은행 이어 오늘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신한은행장도 24일 예고
대형사안 해결·수익성 강화…같은 숙제 짊어져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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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KB전산체제 교체, 우리은행 민영화, 하나·외환은행 합병 등 지난해 금융권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결국 4대 은행의 수장자리를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을 시작으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12월,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10일 취임하면서 약 한 달 간격으로 대형은행들의 수장이 바뀌었다. 투병중인 서진원 신한은행장까지 오는 2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교체되면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4대 은행장이 모두 바뀌는 것이다.
지난 연말부터 올초까지 어어진 4대 은행권의 수장교체에는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우선 행장인사 시즌이 아닌 시기에 진행됐다. 각 은행마다 진행 중인 이슈들이 계속 파열음을 내면서 이를 매듭지을 새로운 리더가 절실했다. 새 수장들은 대형 사안들을 풀어야 하는 동시에 한동안 소홀했던 수익성·영업력도 강화시켜야 하는 짐을 짊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호 신임 하나은행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가졌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 등 선임과정이 단 이틀만에 이뤄졌을 정도로 공석인 하나은행장을 채우는 일은 긴급하게 이뤄졌다. 지난 7월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해 왔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법원의 통합절차 추진 절차 중단 결정으로 벽에 부딪힌 탓이다.

김 행장도 이를 의식한 듯 취임사를 통해 '성공적인 원뱅크(One Bank) 토대 구축'을 강조했다. 6월말 전에 통합 절차를 밟을 수 없는 만큼 전과는 달리 '화학적 통합'을 우선하는 전략으로 장기전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그 동안 양행 간 선(先) 물리적 통합, 후(後) 기업 인수ㆍ합병 후 통합관리(PMI)를 추진해 왔다면 이제는 화학적 통합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통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양행 영업점간, 부서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감성통합 프로그램과 가족 공동행사 등을 함께 개최해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겠다"면서 "여수신 상품, 대고객 서비스 등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공동 광고와 홍보 등을 통해 양행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두달을 맞은 윤종규 국민은행장에 대한 평가는 지금까지 긍정적이다.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주회장직과 은행장직을 겸임하는 동시에 지난달 KB금융지주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이전하면서 두 조직간 거리를 좁혔다. 지난해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조직내 내분이 외부로 공개됐었다. 동시에 '리딩뱅크 탈환'을 선언하고 그룹제를 부활시켜 영업점과 본부의 조직체계를 변화시켰다. 임직원 인사에서도 영업통을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일단 '임기 중 민영화 달성'을 과제로 내건 이 행장은 무엇보다 우리은행의 '경쟁력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다. 선임 직후 임직원 인사를 신속하게 단행하며 조직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신한은행은 오는 24일 차기 행장을 선임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행장 선출 여부를 논의한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지난달 초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다음달 임기 만료전까지 복귀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차기 신한은행장은 리딩뱅크 위상 유지를 위해 영업 뿐 아니라 조직안정에도 적지 않은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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