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
애플 점유율은 상승, 중국 업체들은 업체마다 점유율 추이 차별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양호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하락했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애플의 점유율은 상승했지만 중국 업체들은 업체마다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분기대비 14% 증가한 3억70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6 시리즈가 대면적 디스플레이를 처음 장착하면서 예상보다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고 이머징시장에서 초저가폰의 판매 또한 예상치를 상회했던 것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해석됐다.
4분기 애플 점유율은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애플은 66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17.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제품출시효과가 대폭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업체들은 업체마다 점유율 추이가 달랐던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에 TCL과 화웨이는 각각 1500만대, 24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이 각각 4.1%, 6.7%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샤오미는 재고조정 이슈로 172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에 머물러 점유율이 4.6%로 하락한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새로 출시된 노트4가 각각 700만~800만대의 판매를 나타내 선방했지만, A시리즈의 출시 지연과 저가폰에서의 경쟁력 부진으로 4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분기대비 4% 감소한 76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점유율 역시 계속 하락해 20.5%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전분기대비 5% 감소한 15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됐다. L시리즈의 판매사이클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아이폰 이슈에 따라 국내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LG전자 점유율은 4.3%로 하락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휴대폰은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계상돼 4분기 영업이익률이 3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7.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체적으로 생산된 Exynos 7420이 갤럭시S6에 대량 장착되는 장점에도 불구, 1분기 S6 판매를 위한 마케팅비용이 대폭 지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저가폰에서의 경쟁력이 여전히 부진한 점 등의 리스크 요인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분기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출하대수 감소와 가격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1.3%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에도 LG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 이슈에 따라 G4 출시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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