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주식시장 들여다보기]<10.끝>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사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2014년 화제의 인물'로 추천했다.
이는 인센티브가 기본 급여보다 더 중시되는 증권가에선 충격적인 조치였다. 대신 조직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증권사 신뢰 추락의 원인이 투자자의 수익률보다 매매 수수료 올리기에 급급한 영업 행태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업계에선 그에 대해 '선구자'와 '이단아'라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러나 취임 1년 성적표를 보면 주 사장의 파격 행보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65억3100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영업수익은 2837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3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은 이 회사의 첫 공채 출신 사장에 올라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8년간 근속한 정통 '대우증권맨'으로 통한다. 투자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전무),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우증권을 명실상부한 증권 명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해 왔다. 특히 리서치 분야에서 명망이 높고 금융투자업계를 넘어 자본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팀장의 투자 스타일은 가치투자, 장기투자, 버텀업(bottom-up)투자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는 데 있다. 강세장에서 무리하지 않고 약세장에서 실력을 발휘해 수익을 지키는, '안정적으로 벌어서 안정적으로 지키자'는 철학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