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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나가는 미국 경제‥경계론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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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경제와 증시가 연일 뜨겁다. 23일(현지시간)에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이 11년만에 최고 치를 기록하는 ‘성장률 서프라이스’에 힘입어 다우종합지수가 미증유의 1만8000 고지까지 넘어섰다. 뉴욕 월 가에선 성탄절을 앞두고 싼타 랠리를 축하하는 샴페인을 터뜨릴 법한 분위기다. 그러나 나홀로 성장세에 너무 잘 나가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음도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이날 헤지펀드 아팔루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거물급 투자자인 데이비드 테퍼가 내년에 증시에 거품이 절정을 이룰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테퍼는 2015년이 마치 거품이 크게 끼었던 1999년과 유사한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의 흐름이 과거 1998년과 유사하다. 러시아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는 1999년과 같은 2015년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퍼는 또 “내년 시장이 정점을 이룰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장의 과대평가의 가능성을 인지해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9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30배에 달했는데 내년의 PE는 16배 수준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지수는 1999년 19%대의 급등세를 보인 뒤 2000년부터 침체로 돌아서 2002년에 바닥을 찍었었다. 당시 기술주 거품으로 인해 나스닥지수도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이날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통한 통상적인 통화정책으로의 회귀를 자꾸 늦추고 있어서 앞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비관론자였던 로치 교수는 이날 ‘Fed가 새로운 덫을 놓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Fed가 10년 전에 매우 느리게 금리 인상에 나서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시한 것과 매우 비슷한 실수를 이번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저지를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Fed는 지난 17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향후 금리인상 결정과정에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며 신중한 금리 인상 기조를 밝혔다. 이어 재닛 옐런 의장도 비둘기파적 입장을 견지하며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금리인상을 미루고 시장에 거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 2004년부터 2006년까지의 Fed 행보와 크게 닮아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5배가 넘게 늘어났는데도 Fed가 그 규모를 줄이려는 적극적인 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위기를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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