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MVNO 시장도 데이터 수요 급증…아마존·왓츠앱 진출 러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자료-KISDI)

(자료-KISDI)

AD
원본보기 아이콘

LTE 도입ㆍ모바일기기 보급 확산…데이터 수요 급증
유럽ㆍ미국, 음성 MVNO 정체…데이터 중심으로 이동
아마존ㆍ왓츠앱 등 비통신사업자들 MVNO 진출 러시
국내시장 아직은 초기단계…향후 데이터중심 MVNO 확산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롱텀에볼루션(LTE) 도입과 모바일기기 보급 확산으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마존ㆍ왓츠앱 등 비통신사업자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직 초기단계인 국내 MVNO 시장도 향후 데이터중심 확산에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데이터 중심 MVNO의 사례와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고찰'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는 주로 초기에는 음성 서비스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형태의 전략을 취하면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알뜰폰' 이라는 이름으로 음성서비스 중심의 MVNO 시장이 아직 성장 중에 있지만, 유럽과 미국과 같이 MVNO의 역사가 오래된 국가는 이미 음성서비스 중심의 MVNO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인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경우 음성서비스 중심의 MVNO 시장이 정체되고, 최근 들어 LTE시대의 도래와 모바일기기 보급의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MVNO 시장의 초점도 점차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비통신사업자의 데이터 MVNO 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전자책 단말기를 생산하는 아마존은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MNO)인 스프린트의 네트워크 망을 빌려서 자사의 전자도서 전용 단말기인 킨들(Kindle)에 3G 모듈을 추가해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위스퍼넷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별도의 통신 접속료나 무선인터넷 공유기 없이 전자책을 다운받거나 간단한 웹서핑을 이용할 수 있다. 킨들은 2013년 기준 약 2000만 대가 팔렸고, 이에 따른 전자책의 매출은 2억6000만 달러에서 5억3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의 핵심 서비스의 가치를 향상시킨 사례도 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왓츠앱의 경우,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의 특성상 데이터 네트워크가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완전한 활용이 어려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독일의 MNO인 E-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지난 4월부터 MVNO 서비스를 개시하고, 10∼30 유로 사이의 선불 심카드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6개월 동안 왓츠앱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왓츠앱은 독일 시장의 MVNO 진출을 바탕으로 유럽 및 다른 국가로 사업 모델 확장을 계획 중이고, 추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향후 모바일 시장의 콘텐츠, 플랫폼, 또는 기기와 무선 데이터가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선 데이터와 콘텐츠, 모바일 기기의 결합은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M2M(Machine to Machine) 솔루션이나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와 같은 시장이 향후 데이터 중심 MVNO와 중요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광재 KISDI 부연구위원은 "한국의 MVNO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이고, 스마트폰 이외의 모바일기기 보급률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데이터 중심 MVNO를 논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향후 데이터 중심 MVNO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자들의 MVNO 진출을 위해 별정통신사업자 분류체계를 정비하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에 대비해 효율적인 트래픽관리 체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데이터 중심 MVNO 서비스를 위해서는 MVNO가 자체적으로 과금체계를 수립하는 등 부분적으로 네트워크 설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한 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