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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vs이통사vs중소기업'…알뜰폰시장 3파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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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최근 이통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자회사인 KTIS와 미디어로그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알뜰폰(MVNO) 업계는 대기업군과 이통사군, 중소기업군 간의 무한경쟁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통사 자회사를 보면, 기존에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의 '7모바일'만 진출해있었다. 7모바일은 시장점유율 16.3%를 차지하면서 가입자 증가 추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KT와 LG유플러스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정부는 이통사 자회사들의 알뜰폰(MVNO)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었다. 이에 따라 이들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 알뜰폰(MVNO) 사업자에는 현재 kct와 CJ헬로비전이 있다. kct는 태광그룹의 통신전문 자회사로, 인터넷전화와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티브로드 케이블방송사업자와 함께 지역 케이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연합해 알뜰폰(MVN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알뜰폰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반면 CJ헬로비전은 전체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21.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터넷과 그룹 내 영화컨텐츠와의 결합, 온오프라인 유통망, 강력한 브랜드파워, 전국적으로 구축된 유통망 관리 시스템 등으로 꾸준한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다. 그러나 이통사의 자회사들과 달리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CJ헬로비전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중소 알뜰폰(MVNO) 사업자들은 모회사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통사 자회사와 이미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구축해가고 있는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소 사업자 중에는 우체국 알뜰폰에 입점해있는 'Top6'가 있다. 유니컴즈와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프리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스페이스네트다. 이들은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기 이전 선불폰과 유심폰을 중심으로 알뜰폰(MVNO) 시장을 이끌어왔다. 현재는 전국 우체국 유통망을 중심으로 중고단말기와 저가폰, 유심 중심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상위 6개 중소 사업자들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43%로 올 상반기에만 3.9%가 감소하면서 힘든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게다가 상위 6개 사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타 알뜰폰 업체들은 20여개사를 모두 합쳐도 시장점유율이 15% 수준에 그쳐 사실상 경쟁을 해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아무래도 자금력 측면에서 최신 단말을 취급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고 이통사나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시중 유통망 확보가 어렵다"며 "10월부터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중소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서비스 및 요금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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