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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 미국行, 왜?

최종수정 2014.12.11 11:09 기사입력 2014.12.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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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GM 측에 PEF로의 매각 관련 부정적 인식 전환 위해 브리핑…부정 여론 진화 직접 나서

최대 고객사 현대기아차 상대로도 이달 초 직접 현안 설명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이 사모펀드(PEF)로의 매각에 대한 국내ㆍ외 고객사들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우려하는 고객사들의 여론이 자칫 사업 결별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11일 한라비스테온공조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9일 미국 디트로이트로 출국했다. 박 사장은 포드ㆍGM 고위관계자들을 상대로 모(母)기업 비스테온의 지분 매각 추진에 따른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특별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라비스테온공조 고위관계자는 "모기업(비스테온)이 보유 지분을 한국 사모펀드(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불안정한 지배구조와 관련)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박 사장이) 포드ㆍGM 최고경영자(CEO)나 구매총괄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이 포드ㆍGM 측을 상대로 특별 브리핑에 나선 배경은 사업적 긴밀성 외에 두 회사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1986년 3월 미 포드와 옛 만도기계(현 만도)가 합작으로 출범시킨 한라비스테온공조는 1999년 역시 포드에서 분리된 비스테온을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입장에서 포드는 모태기업인 셈이다.
GM은 한라비스테온공조가 최근 납품을 시작한 곳이다. 특히 한라비스테온공조는 비스테온과 GM 분리매각 후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부품사 델파이 인수를 위해 지난 6월부터 협업을 진행해 왔다. M&A 논의는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고객사이자 델파이 인수를 위해 정보를 제공해 온 GM 측과 상호신뢰를 통해 거래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브리핑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미국 출국에 앞서 이달 초 최대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를 상대로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 부품 구매를 총괄하는 김정훈 현대차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매각이 확실히 결정된 것도 아니고, 지분이 매각되더라도 제품 생산이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대기아차는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인수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완성차 회사와 부품사가 신차 개발을 함께하는 파트너인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리는 PEF가 최대주주로 등극할 경우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요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현대 기아 52% ▲포드 19% ▲GM 5%(추정) ▲BMWㆍ폴크스바겐ㆍ마쓰다 등 기타 고객사 24%다. 지난해 5조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자동차 공기조절장치 글로벌 2위 제조회사다.

한리비스테온공조 고위관계자는 "BMW, 폴크스바겐 등 독일 고객사를 상대로는 부사장급인 유럽본부장이 현안 설명을 진행했고, 마쓰다 등 일본 고객사들을 상대로는 일본 내 출자회사인 JCS가 한라비스테온공조를 대신해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과 사업 지속성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사장은 포드ㆍGM을 상대로 한 브리핑 직후 오는 12일(현지시간) 비스테온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동양인 최초로 비스테온 그룹 이사회 멤버로 선출된 박 사장은 이사회에 앞서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사업 현안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비스테온의 한라비스테온공조 보유지분(69.99%) 매각을 최종 결정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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