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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안경없이 맨눈으로 조작 가능한 '안구마우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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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안구마우스 개발에 참여한 신형진씨가 2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안구마우스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안구마우스 개발에 참여한 신형진씨가 2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안구마우스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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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가 손발의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도 눈동자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안구마우스 'EYECAN+(아이캔플러스)'를 25일 선보였다. 2012년 내놓았던 안경형 안구마우스의 단점을 최소화한 아이캔플러스는 안경 없이 맨눈으로도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사옥 투모로우 솔루션 랩(LAB) 에서 안구마우스의 차세대 버전인 아이캔플러스를 시연했다.
안구마우스는 컴퓨터의 마우스 조작을 손 대신 눈동자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모니터 화면에 글을 쓰고, 컴퓨터를 제어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이캔플러스는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 형태로 만들어 기존에 안구 인식장치가 있는 안경을 착용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아이캔플러스를 모니터와 연결하고 사용자의 눈에 맞게 한 번만 설정하면, 사용자가 모니터를 보며 자유롭게 글을 쓰거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시연에는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가 나섰다. 신 씨가 화면을 보자 마우스 포인터가 이동하고, 특정 아이콘이나 폴더 등을 1초간 바라보거나 눈을 깜빡이나 클릭과 스크롤링 등이 진행됐다. 신 씨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누운 채로 모니터를 바라보며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고,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개발에 참여한 박정훈 삼성전자 책임은 "컴퓨터에 안구마우스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클릭은 물론이고 드래그, ctrl+c(복사하기), ctrl+v(붙여넣기)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며 "그림그리기 등 마우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눈으로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안구마우스는 2011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사내 C-랩(Lab)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개발에 나서면서 이듬해 첫 선을 보였다. 기존 안구마우스는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섰지만 아이캔은 5만원 이내의 재료비로 만들 수 있어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6월에는 삼성전자 DMC연구소에서 아이캔의 성능 개선 프로젝트를 맡아 기존 제품의 불편사항을 듣고, 성능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이번에 아이캔플러스를 선보이게 됐다.

특히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석사과정(연세대)을 밟고 있는 신형진씨 등 실제 제품 수요자들이 개발 과정에서 자문에 나서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직접 제품을 시연한 신씨는 "아이캔플러스는 신체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제품"이라며 "개발과정에 참여해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아이캔플러스 일정량을 개인·사회단체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관련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외부에 개방해 사회적기업과 일반 벤처기업들이 안구마우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술기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시정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 상무는 "아이캔플러스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해 세계적인 제품으로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이처럼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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