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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 연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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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달 원ㆍ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원화가 엔ㆍ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동조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도 2년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확대를 언급하는 등 향후 혼란스러운 통화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원ㆍ달러 환율의 일 평균 변동폭은 5.2원으로 나타났다. 전일 종가 대비 변동률을 계산해보면 0.48%에 달한다. 자고 일어나면 달러당 원화의 가치가 평균 5원 이상 바뀐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종료,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 등 굵직한 이슈가 잇따라 불거졌던 지난 10월의 변동폭보다 크다. 10월 원ㆍ달러 환율은 뚜렷하게 상반된 주요국 통화정책 발표로 인해 올해 최고치인 하루 평균 변동폭 4.6원, 전일 대비 변동률 0.43%를 기록했었다. 올해 2분기 전일 대비 평균 변동률은 0.24%, 3분기에는 0.29%에 그쳤다.
시황을 봐도 지난 20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106.3원보다 8.8원 오른 1115.1원에 마감되며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0월 말 종가가 1068.5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6.6원이 오른 것(4.3% 원화가치 절하)이다. 24일에는 3.8원 하락한 1110.0원에 개장했다.

이 같은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최근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엔ㆍ달러 환율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일본 소비세율 인상 연기 등의 이슈와 맞물려 21일 장중 118엔선까지 올라 거래됐다. 10월31일 종가와 비교하면 달러당 엔화의 가치는 약 7.5% 절하됐다. 이처럼 원화와 엔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있지만 엔저의 속도가 더 빠른 탓에 수출기업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원ㆍ엔 재정 환율은 10월31일 100엔당 964원대였지만 11월 들어서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21일에는 940원 전후까지 떨어져 800원대 진입도 점쳐진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맞서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점도 향후 환율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22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0.4%포인트 내린 연 5.6%로, 예금금리는 0.25%포인트 낮춘 연 2.75%로 각각 인하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중국의 조치는 국내 경기 진작이 목적이지만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과 연계돼 위안화 환율 등 여타 부분에 간접 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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