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폐렴(질병코드 J12~18) 환자는 2009년 135만3000명에서 지난해 147만5000명으로 4년 동안 9%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4493억원에서 6231억원으로 39% 불었다.
그러나 최근 4년간 환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연령대는 70세 이상(45%)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폐렴은 70대와 80대 노인의 사망원인 중 각 5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10세 미만 환자는 3.6% 증가하는데 그쳤고, 10대의 경우 오히려 28%나 줄었다.
폐렴은 세균ㆍ바이러스ㆍ곰팡이 등 때문에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환자는 처음에 기침ㆍ가래ㆍ열 등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겪다가 심해지면 호흡곤란은 물론 두통ㆍ근육통 등 전신 증상도 호소한다. 하지만, 노인 환자의 20~30%에서는 아예 증상이 없다가 뒤늦게 폐렴으로 판정되는 경우도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심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처음에 감기로 여겼으나 계속 높은 열이 나고, 화농성(고름) 가래나 호흡곤란, 무기력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 및 혈액 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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